스페인 에어버스 A400M 수송기 가격KT-1 T50 훈련기 스와프딜 수출 무산, C-17 글로브마스터 한국 대형수송기도입
스페인 에어버스 A400M 수송기 가격KT-1 T50 훈련기 스와프딜 수출 무산, C-17 글로브마스터 한국 대형수송기도입
한국군이 보유한 수송기 중에서 가장 대형인 것은 C-130 허큘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C-130은 그 크기와 용량 때문에 헤비급 장갑차나 전차의 운반을 수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한국의 군사 전략이 대부분 한반도 내에서의 전투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내에서는 전투차량이나 장갑차를 이동시키는 데 국지적인 도로나 철도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별도의 공중 수송 없이도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며, 따라서 C-130 허큘리스의 수송 용량 한계가 큰 문제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사이판에서 발생한 대형 태풍 사태 같은 경우처럼 해외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고립된 국민들을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대형 수송기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여기서 더 큰 수송기가 필요한 이유는 한 번의 운항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장비를 운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수송기 여러 대를 사용하여 여러 번 운항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점점 높아지면서 해외에 군사적 파병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 경우에도 장갑차나 전차를 빠르게 운반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대형 수송기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미국의 C-17 글로브 마스터 수송기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C-17은 그 규모와 수송능력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형 수송기 중 하나입니다. 이는 한 번의 운항으로 큰 규모의 장비와 인원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며, 이런 능력은 한국군이 더 능동적인 국제적 역할을 수
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C-17 도입은 한국의 수송 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은 에어버스의 A400M 수송기 27대를 주문하였으나, 예산상의 이유로 13대를 취소하고 싶어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계약이 체결된 상태였기 때문에, 스페인은 수송기를 시장에 중고로 내놓았습니다. 더욱이, 스페인은 15% 이상의 가격 할인을 제안하며 해외에서의 판매를 적극 추진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의 군수업체인 한국항공우주(KAI)는 KFX 프로젝트에서 파트너였던 인도네시아로부터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미국의 고등훈련기 수주에도 실패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은 KAI와의 현물 교환 방식을 제안하였습니다. 스페인은 자신들이 보유한 A400M 아틀라스 수송기 3~4대를 KAI의 KT-1 웅비 훈련기 30여 대와 T-50 고등훈련기 20대와 교환하고 싶어했습니다.
이 거래는 스와프 딜이었지만, 한국 국방부에서는 현금으로 KAI에게 지불하였기에, 이는 한국의 훈련기 수출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의 늦은 대응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 스와프 딜 사업은 2020년에 무산되었습니다. 이 사업이 성사되었다면 KAI에게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며, 스페인 국방부에게는 여분의 수송기를 처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이 사건으로 미국의 보잉사는 기분이 상하였습니다.
A-400M 수송기의 가격은 대당 약 3000억 원으로 알려져 있었고, 현물 교환시에는 15%의 할인이 적용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C-17 수송기의 가격은 몇 년 전 인도가 10대를 41억 달러에 구입한 사례가 알려져 있으나, 군용기의 가격은 본래 그 물량과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옵션을 포함하면 C-17 수송기의 가격은 대략 4억 달러 수준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과 스페인, 그리고 KAI와 보잉 사이에서의 관계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였고, 결과적으로 많은 계획과 기대가 무산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무역과 군수산업의 복잡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스페인과 스와프 딜의 무산으로 아쉬운 쪽은 우리나라다.
특히 육군의 제2 신속대응 사단 창설로 수송기 수요가 늘게 될 텐데, 이에 대한 방안으로는 KAI가 해외 항공사와 제휴해서 한국형 대형 수송기 개발 도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